최근 한 달 간 22.4% 상승
내년 벌크선 업황 회복 기대
해운주, 표류하는데… 팬오션은 '나홀로 순항'

해운사들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팬오션만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팬오션은 50원(0.85%) 오른 5950원에 장을 마쳤다. 팬오션은 최근 한 달간 22.47% 오르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다른 해운주들이 하반기 들어 33.78%, 40.68%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팬오션이 최근 상승세를 타는 데엔 내년에 벌크선사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팬오션과 대한해운이 대표적인 벌크선사다.

해운사들은 지난 4년간 물동량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벌크선 업황을 반영하는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연평균 1100포인트 선까지 오르면서 벌크선사 위주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BDI는 676포인트였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BDI는 평균 17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운임 상승에 따라 팬오션 등 벌크선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합병 결정으로 대한해운에 대한 SM상선 지분이 26.0%에서 7.4%로 낮아지는 게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해왔다.

팬오션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와 1조9800억원 규모의 철광석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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