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스튜디오드래곤 등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에 콘텐츠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NEW는 1010원(11.50%) 오른 9790원에 마감했다. NEW는 이달 들어 20% 넘게 오르면서 뚜렷한 상승궤적을 그리고 있다. NEW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다.

14일 개봉하는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를 포함해 내년 1분기 말까지 세 편 이상의 영화가 넷플릭스에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강철비는 올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최고 흥행 기대작이기도 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EW의 작품이 넷플릭스에 작년과 올해 한 편씩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며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8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스튜디오드래곤 효과’도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몰이하면서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자 다른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초록뱀, 삼화네트웍스 등은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이후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전망도 밝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1300원(2.05%) 떨어진 6만22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춤하지만 여전히 시초가(5만5300원)보다 12.4% 높은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의 협력 강화, 중국 수출 활성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