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게임주로 살아난 코스닥
한동안 조정이 이어졌던 코스닥지수가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바이오주에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가 가세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20.03포인트(2.69%) 오른 764.09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면서 7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988억원, 기관투자가가 12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존 주도주였던 바이오주는 물론 엔터테인먼트주, 게임주, 정보기술(IT) 부품주까지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엔터테인먼트주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탔다.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쏟아졌다. JYP엔터테인먼트(10.21%) 에스엠(6.48%) 와이지엔터테인먼트(3.89%) 등 연예 기획사는 물론 NEW(8.00%) 스튜디오드래곤(5.48%) 초록뱀(4.39%) 등 콘텐츠 회사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게임주는 신작 출시 기대에 급등했다. 웹젠은 이날 5750원(20.03%) 오른 3만4450원에 마감했다. 웹젠은 이달 중 중국에서 텐센트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기적(MU):각성’ 서비스를 시작한다. 12일엔 새 게임 ‘아크로드 어웨이크’를 선보인다. 게임빌(8.27%) 컴투스(4.73%) 펄어비스(3.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연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한동안 조정을 받았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상승 기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코스닥시장은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했던 적이 많았다”며 “오는 14일을 전후로 다시 상승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