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오는 12~13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13일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 발표된다. 시장은 Fed가 올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상이 일찌감치 예상됐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을 위험이 아니라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22만8000명 증가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다만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오른 26.55달러에 그쳐 월스트리트 금융계 예상(0.3%)보다 낮았다. 일부에선 임금상승률이 낮은 만큼 Fed가 회의에서 내년 금리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날인 14일 대서양 맞은편에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두 은행 모두 금리나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상·하원의 세제개편안 조율 작업도 뉴욕증시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인세가 22%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고, 바뀌는 세제가 산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경제지표로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월 소매판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 월스트리트의 눈은 비트코인에도 쏠려 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