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이 돌아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를 담은 투자자의 주머니도 두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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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있는 205곳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2조9678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138조9039억원)에 비해 38.92% 늘어난 규모다. 배당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총 152조5953억원으로, 지난해(96조6578억원)보다 57.87%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배당 확대 기조도 올해 짭짤한 배당수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18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기말 배당금은 23조2512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간 배당금(4조5974억원)을 더한 연간 배당금은 총 27조848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배당 총액인 20조90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사 순이익이 늘면서 배당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은 연말로 갈수록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도 개선되고, 배당성향도 높은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해 기말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엔에스쇼핑으로 지난 5일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8.98%로 추산됐다. 쌍용양회(6.84%) 에쓰오일(4.84%) 메리츠종금증권(4.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주가는 실적과 배당에 기초해 움직인다”며 “배당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