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인수전, 국내 리츠사 4곳 참여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건설 중인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록 빌딩’(조감도·사진) 인수전에 국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네 곳이 참가했다.

8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6-4빌딩 소유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입찰받은 결과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JR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이 참가했다.

6-4빌딩은 LH와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한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의 주(主) 업무동으로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9만9589㎡ 규모의 초대형 빌딩으로 앞서 행정공제회가 매물로 내놓은 6-3블록 빌딩(연면적 8만7710㎡)보다 크다.

LH는 정부의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방안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이 빌딩을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자산관리 실무를 담당할 AMC와 자금 조달 및 리츠의 기업공개(IPO)를 맡을 증권사가 함께 입찰에 참가하도록 했다.

JR투자운용은 한국투자증권 및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았고, 마스턴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은 KB증권, 신한리츠운용은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팀을 이뤘다. 부동산 금융업계는 6-4빌딩 가격을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몇몇 국내 대형 게임사는 이번 입찰에 나선 AMC에 빌딩 준공 후 입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임차의향서를 제출했다. 인기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블루홀은 입찰 참가자 모두에 준공 후 건물을 빌려 쓰겠다고 밝혔다. JR투자운용은 엔씨소프트로부터 임차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