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오뚜기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보유'(Hold)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5만5000원을 유지했다.

내년 오뚜기의 매출액은 2조1697억원, 영업이익은 155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와 11.2% 늘어난 수치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원가 부담 감소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면 가격 인상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10년 간 라면 값을 동결해왔다"며 "경쟁 업체들이 모두 인상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상률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인 5%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0.8%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