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KT&G가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0.4% 늘어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301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11월 출시된 전자담배 '릴'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 초기 물량이 이미 소진됐고 세금 인상이 예상되는 12월 이후엔 점유율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4분기 전자담배 점유율은 5% 내외까지 오를 것"이라며 "기존 궐련 점유율도 60.1%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의 성장세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홍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전체 해외 매출액은 6.2%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의 경우 원화 강세로 인해 평균 단가(ASP)는 하락하겠지만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G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1조200억원 수준"이라며 "2018년에는 1조1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법인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의 선전으로 17% 넘게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