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직구족 증가 등으로
대형 유통업체는 효과 크지 않아
"원화 강세 수혜, 면세점·여행주가 먼저 누릴 것"

최근 원화 강세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보다 면세점·여행주 등 해외 소비주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86원40전으로 지난 9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1145원40전)보다 59원(5.15%) 올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원화 강세, 내수주에 정말 좋을까’라는 보고서에서 “소비환경의 변화로 내수소비 비중이 큰 대형 유통주보다는 해외 소비주들이 먼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유통채널이 다양해졌다”며 “기존 유통업체가 취급하는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한 직접 구매(직구)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내국인의 해외 소비를 흡수할 수 있는 호텔신라(70,800 -0.70%), 신세계(217,500 -0.23%) 등 면세점주와 하나투어(36,900 0.00%), 모두투어(10,350 +0.49%) 등 여행주를 꼽았다. 환율 부담이 줄어 겨울 휴가 기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곁들였다.

기존 내수주 가운데 음식료주는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곡물 구입 가격이 하락해 원재료 수입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곡물을 직접 수입·가공해 최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체”라며 CJ제일제당 대상 등을 추천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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