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라젠 티슈진 등 주요 바이오·제약주가 28일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닥지수가 2%가량 급락했지만 프로스테믹스 에이치엘사이언스 등 일부 바이오주는 급등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인 프로스테믹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인 2160원(30.00%) 오른 9360원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총 2만6000주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가 3만 주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에이치엘사이언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3만5100원에 마감하며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CMG제약(19.23%)과 씨티씨바이오(8.96%), 녹십자랩셀(8.70%), 테코사이언스(8.47%) 등의 바이오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녹십자랩셀은 최근 단기 급등으로 전날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7232만여 주가 거래된 CMG제약은 SBI인베스트먼트(1억3211만여 주)에 이어 코스닥시장 거래량 2위에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신라젠 티슈진 등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비교적 소외됐던 다른 바이오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일부 종목은 실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섣불리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프로스테믹스는 올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