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제넥신에 대해 임상시험 3상과 항암제 신약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넥신의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유럽 소아 임상시험 2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임상시험 3상으로 GX-H9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넥신이 개발한 항암제인 '하이루킨'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판단이다. 제넥신이 개발한 하이루킨은 원래 생체 내에 존재하는 'IL7'에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리드 FC를 더해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숫자와 기능을 높인 것이다.

선 연구원은 "하이루킨 자체만으로 T 세포 증식 효과가 있고, 단회 투여만으로도 6개월 이상 T세포의 숫자가 증가한다는 것을 임상시험 1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하이루킨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T세포의 숫자와 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암백신 및 CAR-T 등과의 병용투여를 통해 암 특이적 T세포 증가 및 지속력 강화를 통해 항암제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넥신은 내년부터 각종 고형암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하이루킨 병용투여 임상시험 2a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넥신의 자궁경부전암 DNA 백신 'GX-188E'의 병용투여 임상시험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선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 1·2상 승인은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GX-188E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