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국내 철강기업이 조선3사에 판매하는 제품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 철강기업들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재원, 백영찬 연구원은 "판매단가의 점진적 인상은 철강기업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전방산업 중 조선산업의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제한되는 점은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기업들은 판매단가를 인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들은 지난 7월부터 후판 제품에 대한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단가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철광석은 14.7%, 원료탄은 60.9% 상승했다. 지난 10월27일 기준으로는 각각 13.6%, 97.5% 올랐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한국으로 수출되던 저가 제품들이 중국 내수 성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흡수된 것도 인상이 가능한 이유다.

그러나 두 연구원은 "조선 산업의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선박건조비용 20% 수준에 해당되는 '후판' 가격 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선 산업 관련 후판 비중은 생산가능량 기준 7%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