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내년 연구개발(R&D) 성장동력이 다수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슈가 없었지만, 미국 바이오 지수의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업체의 해외 허가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하반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신약 R&D 업체들이 제약바이오주를 이끌 것니란 예상이다.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등 다수의 업체들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내년 1분기에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임상시험 3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의 글로벌 임상시험 3상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내년 5월께에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6월에는 녹십자의 혈액제제도 미국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케어 등 국내 정책 변화도 제약바이오 산업에 우호적이란 평가다.

구 연구원은 "보장성 강화를 통한 복지 확대라는 측면에서 문재인케어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소득분위 하위 50%까지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신약개발 장려 정책을 통해 신약 R&D 업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10월 복건복지부가 약제비 총액 관리제나 약가 인하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함으로써 규제 이슈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한미약품을 꼽았다. 그는 "한미약품은 내년 다수의 R&D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선호주로는 동아에스티를 추천했다. 구 연구원은 "올 3분기 동아에스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며 "신규 당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시험 1상이 끝나면서 내년 상반기 기술수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