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를 염두에 둔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0원(0.44%) 내린 1095.8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이래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환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처럼 국내 경기 모멘텀과 금리인상 기대가 결합된 상황에서 달러가 움직이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1100원 이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에서 원화 강세를 염두에 둔 전략, 즉 환율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수익률 관점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시장보다 투자성과가 좋았던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 정보기술(IT) 등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 강세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거의 동시에 유입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은 상승 랠리를 지지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 경기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시클리컬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화 강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업종이라도 이익 변화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기에 유리한 업종을 선택할 때 반드시 이익모멘텀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며 "비철금속, IT소프트웨어, 증권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