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물류사업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기 광명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건물 및 장비 구매 등을 위해 95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21일 공시했다. 해당 자산은 2021년 1월1일 취득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터미널과 물류창고를 일원화해 물류사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투자 자금은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올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6억원이다. 지난해 말엔 402억원이었지만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을 유치하면서 ‘곳간’이 넉넉해졌다.

시장에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번 투자를 마무리하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일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 1~3분기 롯데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거둔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3358억원)의 6.6%에 불과하다.

올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3분기까지 총 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택배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물류사업 투자, 신규 물류설비 관리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