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코스닥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에게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를 권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코스닥은 이익 증가율을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유는 코스닥 내 커버리지 기업의 수가 적고 코스닥 전망치는 코스피에 비해 부정확한 정도가 컸다”며 “커버리지 내 기업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 코스닥 실적 전망이 시장 동향을 살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밑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보다 더 우려스러운 코스닥시장의 과열 가능성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지수는 11월 들어 12% 상승하면서 이격도 측면에서 과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코스닥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기술주 랠리 시기에 빨리 올랐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했던 투자자들은 성과가 좋지 못했다”며 “타이밍보다는 종목 선정으로 대응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익의 기회는 확보하면서 위험을 줄이는 투자법은 분산투자라고 말했다. 동일가중 방식의 분산투자를 권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 이후 미국의 기술주 랠리에서도 시가총액 가중 포트폴리오보다 동일가중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