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최근 코스닥을 매수하는 금융투자에 대해 시장 방향성과는 거리가 있는 기계적 매수라고 분석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보인 코스닥에 대해 금융투자의 코스닥 매수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코스닥 프로그램에서 금융투자의 순매수 금액은 7000억원이었다"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3000억원 정도가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성장성에 따른 순매수가 아닌 기계적 매수세로 보인다는 추정이다. 투신이 코스닥15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10월 하순부터 매수하기 시작했고, 연기금도 이달 들어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코스닥 150 ETF 설정액 변화와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등을 고려해 볼 때 증권사 유동성 공급자(LP) 과정에서 이뤄진 코스닥 바스켓 매매로 추정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