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올라선 이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업종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주도주의 빈번한 손바뀜에 시장 대응은 한층 어려워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익' 성장성이 높은 정보기술(IT)·화학·은행·소재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중 관계 해빙으로 인한 중국소비주에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잠정실적 결과는 시장의 예상치를 0.5% 웃돌았다는 평이다. 양호한 기업실적이 2500선에 안착한 코스피지수를 더 밀어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0조2000억원으로 3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한 지난 10월13일 49조5000억원보다 상향됐다"며 "코스피의 이익 성장동력(모멘텀)은 연말까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부진했던 자동차, 화장품, 소매유통주는 반등했고, 삼성전자(59,200 -0.17%)발 주주가치 환원정책으로 반도체 업종은 짧은 구간의 순환매가 강하게 연출됐다"며 "부진했던 업종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고,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은 추가 상승 여력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다양해진 선택지에 보다 민감한 시장 대응력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익' 성장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 업종의 변화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확장 국면이니 만큼 이익 안정성이 우월한 업종의 비중을 높여 가져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 업황 전망이 양호한 업종으로 반도체, 소재, 금융업을 추천했다.

KB증권 역시 반도체, 산업재, 소재 업종이 실적 증가세가 크다고 했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IT, 기계, 화학업종 등은 올해 4분기에 40% 이상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개선되는 업종의 폭이 확대되고, 업종별 순환을 통해 주가 회복을 에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순환매 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중국소비주에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봉합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중 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문'을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중국 소비 수혜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한중 갈등구도에 변화가 시작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소비 수혜주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 관련주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물론, 단기 소비 이벤트까지 중국 소비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일 중국 광군제도 호재라고 했다. 중국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의 매출규모를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중장기 소비성장 스토리는 중국 소비주 업황·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높인다"며 "중국 소비 수혜주는 내년에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유겸 연구원은 "중국 이슈 관련 업종들의 경우 경기민감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 성장성과 안정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이 내년 실적 전망 영향권에 진입하는 연말까지 중국 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제한적 매수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