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6% 감소한 3773억… SK네트윅스, 32% 늘어난 528억
KT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케팅 비용(6777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나는 등 각종 비용이 증가한 게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이었다.

KT는 올해 3분기에 5조8266억원의 매출과 37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정부가 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시행 이전인 7~8월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며 “방송발전기금 분담금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실적 발표 전 집계한 KT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 평균)는 3816억원이었다

SK네트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늘어난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조7945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온 사업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각종 비용이 감소한 데다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모빌리티와 홈케어 사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라는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0% 증가한 466억원이다. 건축 및 주택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인기를 끌면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OCI는 3분기 영업이익이 786억원을 기록해 2012년 2분기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22억원)보다 35배 이상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7월 말 ㎏당 14.27달러에서 10월 말 16.68달러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게 실적 개선의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