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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추가인상 예고에도 위험자산 선호 되레 강해져
금리 상승기에도 세계증시 '고고(高高)'… 기업 실적 개선에 더 무게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이 금리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엔 위험자산인 주식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린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감소를 우려하기보다 경기 회복에 힘입은 기업 실적 개선에 더 무게를 싣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지난 29일 기준으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5.7%로 예상했다. 한 달 전(72.3%)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00~1.25%다. 추가로 0.25%포인트를 올리면 연 1.25~1.5%가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15년 12월 이후 올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올랐다.

통상 금리가 오를 때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상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약해진다.

지역별로는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 브라질, 동남아시아 신흥국 등 지역에 상관없이 주식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3.45% 상승했고,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26.15%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8%,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90% 뛰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훈풍이 금리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개선된 경제지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 기조에서는 금리가 올라도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간다는 사실을 최근 시장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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