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4일 삼성카드에 대해 카드산업 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7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진상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개인 신용판매 기준)은 2015년 2분기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 2분기에는 17.7%에 이르렀다"며 "이는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와의 협업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과잉자본 이슈를 완화코자 적극적인 자본정책(capital management)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당성향은 국내 최고 수준인 5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주식수(free float 22.7%)로 인해 자사주 매입 시 주가에 영향이 커 부담이 있으나 소규모 매입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8월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은 VAN사 수수료 절감, 광고비용 감축 등으로 연간 400억원 대에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추가 수수료 인하 여부는 내년말에 결정되는데 금리상승 추세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가능성은 적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대손비용과 연체율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2개월 연체 전이율도 안정적이어서 신용리스크 우려는 크지 않다"며 "판관비 증가율도 2015년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카드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871억원을 상회하는 96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시장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점유율이 추가 상승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향 안정된 대손비용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