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미국발 글로벌 증시의 상승 기류에 함께 몸을 싣은 모습이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를 지속 중이다.

23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0.31%) 오른 2497.3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495.54로 상승 출발해 지난 19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2490.94)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9시2분께 2500.33으로 치솟으며 25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예산안 통과에 따른 세제개편 단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타올랐다. 미국 상원이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투자 열기는 국내 증시에도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세를 지속 중이다. 13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623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87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835억원어치가 순매도 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증권 제조업 화학 보험 등이 오름세다. 은행 통신업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텔레콤 포스코 신한지주 네이버 KB금융 현대차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연일 상승세다. 전거래일보다 4.27포인트(0.63%) 오른 677.2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3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4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제약 운송장비부품 통신장비 제조 기계장비 등이 오름세다.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금융 기타제조 금융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라젠 컴투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켐텍 등이 뛰는 중이다. 휴젤 파라다이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0.29%) 오른 1134.30원을 기록 중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