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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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셀트리온 그룹의 시가총액은 장 중 3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3400원(1.77%) 오른 19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0만8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 초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함께 상승하면서 셀트리온 그룹의 시가 총액은 35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32조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하락 반전하면서 시가총액은 34조원으로 떨어졌다.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 상승세는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정 이후부터 지속됐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및 코스피 200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임시주총 날부터 전날까지 셀트리온의 주가는 35% 뛰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8.37%, 셀트리온제약은 83.68% 올랐다.

여기에 3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 기대감이 겹치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이전상장, 3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 상회 전망, 허쥬마·트룩시마 등 제품 출시 등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각국에서 바이오시밀러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데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업황이 좋아지는 것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유럽에 출시되는 첫번째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가 될 전망이다. 애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인도 바이오시밀러 업체 밀란이 가장 빨리 유럽에 출시할 것처럼 예상됐다. 그러나 허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 역시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성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과 셀트리온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치도 두드러졌다"며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셀트리온 그룹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가 계속해서 뛸지는 미지수다.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주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과열된 부분이 있다"며 "무작정 비중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