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겨우 1조원 수준을 지키는 1조1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의 실적 악화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연속으로 개선되던 별도재무제표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출 부분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생산은 39만4000대로 전년도 31만8000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내수는 13만1000대에서 32.2% 증가한 17만30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8만6000대에서 22만대로 증가했다.

고 연구원은 "별도재무제표상 내수는 좋지만 수출에서 미국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향 수출로 인한 이전가격 문제가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원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연결법인은 러시아, 브라질 등의 개선에도 불구, 미국법인이 발목을 잡았다는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차 미국 법인의 생산이 전년도 10만2000대에서 올해 7만5000대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고, 저조한 판매로 인해 인센티브 부담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요인과 미국에서의 부진이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켰고, 영업외부문에서 기아차 통상임금 부담과 중국의 부진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3분기를 기점으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고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신차효과 역시 내년초부터 차근차근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담이 여전하지만 최악의 3분기 실적이 주가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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