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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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7~9월)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강세다. 다만, 업종별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가 엇갈리는 만큼 세밀하게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11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6.96포인트(0.70%) 오른 2450.7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8월 이후 최고치인 2433.81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피가 실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실적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증가한 5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앞으로도 실적이 코스피를 이끄는 상황은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업종별로 실적과 주가 차이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상승 동력), 지수 상승 모멘텀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기업의 업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기업의 업황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심리 지수를 파악하는 지표인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업종 간 온도 차가 뚜렷하다. 9월 수출 기업의 BSI는 90으로 전월 예상치인 87을 웃돌았다. 반면 내수 기업의 BSI는 78로 전월 예상치 80을 밑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실적 이익 추정치 역시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노출된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 원전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을 받은 자동차와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하락했다.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통, 통신, 은행 등 내수 업종도 마찬가지다.

이미지=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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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 에너지, 화학 등은 단가 상승효과와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이익 추정치가 상향하는 추세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20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이다.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는 전략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실적을 이끄는 정보기술(IT), 화학, 정유, 헬스케어 업종들을 추천한다"고 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 등을 제시했다.

이익뿐 아니라 배당 매력도 있는 종목도 챙겨야 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과 배당이 좋은 종목들은 10월부터 연말까지 꾸준한 성과를 보인다"며 "특히 배당주들은 11월에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S-Oil, 실리콘웍스, 메리츠화재, 두산인프라코어, KB금융, 애경유화, 영풍, 풍산, OCI, SK하이닉스, SK 등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