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아모레G가 3분기에 시장 추정치 대비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 핵심 자회사들의 성과가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이 추정한 아모레G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072억원, 영업이익은 11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 47.2% 줄어든 값이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전년 대비 42.9% 감소할 것"이라며 "핵심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3.8%, 42.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매출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모레 그룹 브랜드 전반에 중국 효과가 광범위하게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지형의 변화는 그 반작용을 부각시키는 촉매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니스프리는 올해 상반기 중국 지역 출점을 진행했는데, 성장성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최근 그룹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 브랜드인데다, 성과도 우수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의 전반적인 위기 감내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실적 부진을 반영해 그는 아모레G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8%, 19.2% 하향 조정했다.

그는 "아모레G의 실적과 주가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의 해외 사업 성과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매출 회복, 미국 시장 안착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