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내수 주(株)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반등을 근거로 내수주에 함부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수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큰 내수기업 20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1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 주 포트폴리오에 비해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스피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내수경기 둔화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내수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주에 부정적인 투자 환경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음식료·담배, 증권,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내수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미디어, 화장품, 호텔·레저 등 아웃도어 업종도 이익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익조정비율이 크게 하락한 유통, 호텔·레저, 미디어·교육 업종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전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109.9에서 9월 107.7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내수주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라며 "전날의 반등만을 보고 성급하게 투자하면 계륵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