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레져 올라탄 삼천리자전거… 다시 '가속페달' 밟을까
국내 1위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가 계열사 참좋은레져를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선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는 560원(6.92%) 오른 8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6일(3.72% 상승)에 이어 2거래일째 상승세다.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김석환 씨가 전날 보유 주식 360만2862주를 계열사 참좋은레져에 291억원에 넘기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참좋은레져는 28일부터 삼천리자전거 최대주주가 된다. 예정 소유 지분은 27.14%다. 참좋은레져는 양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 대표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자전거 사업부문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급 자전거를 생산하는 참좋은레져는 여행업을 하는 참좋은여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일 참좋은여행과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됐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의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천리자전거→참좋은여행→참좋은레져→삼천리자전거’로 이어지는 일종의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됐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참좋은레져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 전환’ 포석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참좋은레져가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여행 등을 사업회사로 거느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전거 사업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