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단타족’의 거래 비중이 최근 4년 새 가장 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당일에 주식을 사고 파는 거래인 데이트레이딩을 분석한 결과 올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의 거래량은 895억 주에 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체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48.02%로 최근 4년 새 최대 규모다. “올 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사고파는 단타 매매족 비중이 늘었다”는 게 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타 매매시 거래대금 규모는 줄어들었다. 전체 거래금액 가운데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9.38%로 지난해(31.65%)에 비해 감소했다. 거래소는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은 늘어난 반면 거래대금 비중이 줄었다는 건 단타족들이 저가주를 집중적으로 거래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거래량 분석에서도 저가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에서 주당 1만원 미만의 저가주 비중은 50.4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단타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지난 3월 상장폐지된 한진해운으로 23억6007만 주가 거래됐다. 다음으로 미래산업(14억5707만 주) 아남전자(11억5684만 주) SK증권(10억1824만 주) 흥아해운(8억4381만 주) 순이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