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지분 예비입찰도 후끈
SK(주)의 중고자동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 인수전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네 곳의 대결로 압축됐다. SK케미칼의 미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부동산개발회사 SK D&D 인수전도 국내외 PEF 간 대결로 좁혀졌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벌인 SK엔카 매각 예비입찰에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가했다.

국내 PEF 간 치열한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세계 2위 자동차 공조 회사인 한온시스템과 자동차 전장 회사인 쌍용머티리얼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기기(AVN)를 개발·생산하는 대성엘텍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물류업체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2%를 인수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굵직한 국내 대기업 M&A 딜에 잔뼈가 굵은 유현갑 대표가 이끄는 케이스톤파트너스도 복병이라는 평가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중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한 달가량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 본입찰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SK엔카의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SK엔카의 인수가격은 1000억~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참여한 PEF들은 자동차 부품회사나 물류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어 중고차 거래회사를 인수하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뤄진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SK D&D 보유 지분 24%(약 1200억원) 매각 예비입찰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복수의 국내외 PEF들이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SK D&D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지훈/정영효/이동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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