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CC,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CC(대표 권오영·사진)가 회원 입회보증금 등 회생 채무 970억원을 모두 갚고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골프장 측은 18일 “단위농협 19곳과 저축은행 8곳 등 모두 27개 법인에서 대출을 일으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금융권 채무와 삼성과 개인에게 지급해야 할 입회보증금 채무를 지난 15일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변제금 규모는 970억원이고 이 중 약 670억원이 입회보증금 채무다. 회원들이 골프장 회원권을 사면서 낸 입회보증금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골프장이 100% 갚은 것은 처음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른 대중제(퍼블릭) 전환은 회생 채무 변제와 함께 자동으로 완료된다.

2015년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해온 아일랜드CC는 지난해 매출 2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 퍼블릭 골프장 전환에 따른 개별소비세 면제 등에 힘입어 연간 50억원 안팎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는 “입회보증금을 전액 변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향후 2년 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대중제 골프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는 골프장 경영 정상화를 계기로 골프장 내 ‘더 빌라트’ 분양도 본격화한다. 지상 13층, 지하 2층 규모의 더 빌라트는 모든 가구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포스코A&C가 책임 시공을 맡아 규모 9의 지진과 초속 8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게 짓는다. 글로벌 분양회사인 센츄리21과 디아만테가 분양을 맡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