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거 순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2350선을 회복(종가 기준)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화학 업종이 가장 높이 올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2359.0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영향에 1%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28억원과 1362억원씩 매도 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3459억원 어치 '사자'를 외쳤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증권사 등)가 2922억원 가량 순매수, 지수의 상승세를 선봉에서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841억원)과 비차익(531억원)을 합해 137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2%) 화학(1.73%) 기계(1.25%) 등이 1% 이상 뛰어올랐다.

화학주 가운데 코오롱머티리얼이 30% 상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한데 이어 코스모신소재와 KG케미칼도 각각 13.66%와 9.63%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모화학(5.26%) LG화학(5.23%) 한화케미칼(3.93%) SKC(3.24%) 롯데케미칼(3.22%) 등도 강세였다.

IT 대장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7% 상승한 249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도 각각 1.65%와 1.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SDI(5.19%)와 삼성전기(4.81%) 등도 4~5%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37%) 한국전력(-0.61%) 네이버(-0.96%) 삼성생명(-0.86%)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656.53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억원과 37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370억원 가까이 보유주식을 매도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아섰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올랐다.

셀트리온(-0.17%)과 셀트리온헬스케어(-1.33%)를 제외한 메디톡스(0.49%) CJ E&M(0.79%) 신라젠(7.07%) 휴젤(2.03%) 코미팜(7.54%) 포스코켐텍(10.73%)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9%(4.40원) 오른 1131.9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