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클리오(19,850 +0.76%)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단기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약세 시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희 연구원은 클리오의 실저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81억원(+ y-y), 영업이익은 60.6% 줄어든 61억원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인 비중이 높은 핵심 채널 '클럽클리오'와 '도매' 채널의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인건비, 지급임차료 등의 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성장 기대감을 심어줬던 글로벌 채널 확장은 아직 초기 국면으로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다. 그는 "중국 관련 수요에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매출액은 크게 늘지 않은 채 높아진 고정비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2008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6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나 클리오가 시장에서 지닌 상대적 우위는 여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성장 초점이 럭셔리에서 매스로, 스킨케어에서 컬러로, 멀티숍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클리오는 합리적 가격대의 색조 전문 브랜드이자 상대적으로 헬스앤뷰티 스토어 채널 노출도가 높다"고 했다.

상장기업들 중 클리오가 화장품 업황 변화에 가장 적합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포라'나 '얼타'와 같은 글로벌 멀티브랜드 채널로의 진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클리오의 성장 잠재력은 기회 요인이나,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위기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화장품 업종 내에서 클리오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아 보여
장기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4.4배로 화장품 업체들 평균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향후 분기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며 "주가 약세 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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