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롯데하이마트가 에어컨 판매 호조, 신규 제품군 비중 확대로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이 추정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1조1785억원, 영업이익은 75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3.8% 증가한 수치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에어컨 판매 호조가 시작돼 전년 동기 실적 기저가 결코 낮지 않음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진 상품군인 에어컨 판매 호조가 7월까지 지속됐고,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신규 카테고리 비중도 2%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어컨의 경우 무더위가 꺾이기 시작한 8월 중순부터 판매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름 계절가전 특성상 7월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TV 부문이 오랜 부진을 딛고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만하다"며 "온라인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주 연구원은 "연초 가이던스 11%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원하는 상품이 없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제품을 구매하고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옴니세일즈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옴니세일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온라인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인 트래픽 감소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갤럭시노트8, 아이폰8 등 고가 휴대폰의 출시로 모바일 매출이 회복된다면 추가적인 외형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