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공모 회사채 2500억 발행 나선다
현대제철이 올 들어 두 번째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 총 2500억원어치 발행을 추진 중이다. 만기별로 3년물 7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세 종류로 나눠 총 2500억원어치를 찍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다.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몰리면 발행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 회사채 차환에 쓸 계획이다. 다음달 1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서다. 차환 후 남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현대제철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에는 총 3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으나 1조43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렸다. 이번에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안정성에 투자하려는 ‘사자’ 수요가 3·5년물을 중심으로 넉넉히 들어올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공모 회사채 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지난 4일 받은 수요예측에는 1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 회사는 수요가 몰린 3년물의 발행 규모를 당초 3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려 총 1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