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큐! IPO]휴럼① '메디컬 푸드' 바이오기업…KONEX로 첫발
'메디컬 푸드(MEDICAL FOOD)' 바이오기업 휴럼이 코넥스(KONEX)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의 첫발을 내딛는다.

가정용 비전기식 요거트 메이커를 국내 최초로 내놔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곳이 이 회사다.

휴럼은 '특허와 상표는 24시간 일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특허·디자인·상표 등록에 이르기까지 170여건에 달하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공부하는 기업답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2년 수출탑 수상과 대통령 표창을 시작으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015년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까지 받았다. 2015 피츠버그 국제 발명 전시회 가정(Household) 부문 금상, 서울시 우수기업 브랜드, 코트라 글로벌 브랜드, 한국무역협회 K+ 인증,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지적재산권(IP) 스타기업 등 셀 수 없이 많다.

성장의 발판은 제주와 충북 오창, 서울에 있는 연구소 덕분이다. 이곳에서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 특허가 40건(특허등록 30건·출원 9건)에 이른다.

중앙연구소는 제주 연구소이고, 충북 오창 연구소는 기능성 소재 연구를 맡고 있다. 서울 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매진하는 곳이다.

2005년 8월 '1인 기업'으로 시작한 휴럼의 현재 직원수는 110여명. 외형(매출액)은 매년 50% 이상 성장 중이다. 6년 전 13억원에 불과했던 외형이 올해는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영사업은 크게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가정용 비전기식 요거트 메이커 및 유산균 생산, 글로벌 요거트 프랜차이즈 '요거베리' 브랜드 운영, 카페 디저트 원료 브랜드 '아임요' B2B 유통 등 네 부문으로 나뉜다.

요거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베리'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첫 요거베리 매장의 문을 미국에서 열었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잇따라 오픈(이상 2005년) 했다. 이후 수단, 파나마, 호주, 인도, 쿠웨이트, 파라과이, 볼리비아,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코스타리카,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등 10여년간 약 20개국에서 매장 200곳 이상을 운영 중이다.
[레디 큐! IPO]휴럼① '메디컬 푸드' 바이오기업…KONEX로 첫발
3년 전부터 휴럼의 사업은 성장기로 들어섰다.

이마트와 JBP(Joint Business Plan) 계약을 맺고 '제주파이' 공장을 지었다. 곧바로 제주감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맛있는 귤공방' 론칭과 함께 이마트 PL(자체 브랜드) 상품인 간편홍삼정 등을 마트 매대에 올렸다.

2015년엔 제주도 천연물인 까마귀쪽나무 열매를 이용한 골관절염 완화 제품의 임상을 마치고 개발한 지 5년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 허가를 취득했다.

홈쇼핑에서는 '완판 제조기'로 불린다.

비전기식 요거트 메이커를 시작으로 황후의 익모칡(칡과 익모초로 만든 100% 천연소재 제품), 관절확작(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 황후의 보이차 다이어트(보이차 추출물), 리얼 와일드망고 다이어트까지 인기몰이 제품이 셀 수 없이 많다. '황후의 보이차'는 홈쇼핑 론칭 5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프리미엄 유산균은 직접 만들고 있다.

'구슬 유산균'으로 불리는 트루락(true LAC)을 통해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장끝까지 살아가는 유산균'이란 문구를 단 이 제품은 포장 직후 운송부터 보관, 배송까지 모든 절차가 냉장 상태로 이뤄지는 '콜드 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산균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휴럼의 주요 유통 채널은 온라인 전채널을 비롯해 이마트, 신라면세점, 코레일, 홈쇼핑(현대·GS·홈&쇼핑), 해외 수출 및 B2B 등 다양하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등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협의하고 있으며 오는 10~11월께 코스닥 진입에 앞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 [레디 큐! IPO]휴럼② KTB네트워크의 투자 이야기
☞ [레디 큐! IPO]휴럼③ '발명가' '독서왕' 김진석 대표 "기존 비즈니스 모델? 없애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