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4분기 허쥬마 유럽 허가와 코스피 상장이전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셀트리온 매수 적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개발 경쟁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만 남은 상황"이라며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보완 자료를 제출한 이후 예정대로 올해 4분기 유럽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업체 밀란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럽허가를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당초 밀란은 가장 먼저 유럽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EMA의 공장 실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결국 지난달 밀란은 16일 유럽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또 지난달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3개월 지연됐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실적에서 램시마 유럽 매출은 903억원을 기록했다"며 "판매사 마진 40% 가정 시 램시마 분기 유럽 매출액은 약 150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램시마의 매출이 증가하자 원조의약품인 레미케이드 2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6% 감소한 2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미케이드 2분기 미국 매출도 10억6400만달러로 13.9% 줄었다.

허쥬마 유럽 허가와 코스피 이전상장 등의 요인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매수해야할 시기라는 조언이다.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적정 시가총액은 18조1078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후 코스피 이전상장 결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