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인 마크로젠이 미국 법인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말이나 2019년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법인의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상장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한때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코스닥으로 방향을 틀었다.

1997년 설립된 마크로젠은 인간 및 동식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2004년 미국 법인을 세워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크로젠 미국 법인은 미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마크로젠이 미국 법인의 지분 59.5%를 보유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계열사인 엠지메드도 2015년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시기에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한국 기업 해외법인의 한국증시 상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미국 바이오기업 티슈진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CJ CGV도 베트남 법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