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조선업종에 대해 중국 조선소의 초대형 선박 수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지만, 실제 펀더멘털(기반여건) 면에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형모 연구원은 "CMA CGM가 중국 조선소 두 곳(Hudong-Zhonhua, 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과 세계 최대 규모의 2만2000TEU급 컨테이선 수주계약(LOI)을 체결했다"며 "이번 결정은 선가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 기본 선가는 1억4000만달러, 듀얼연료(dual-fuel) 조건 추가 시에는 1억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국내 3대 조선소의 1년 전 선가보다 1000만~1500만달러가량 낮은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듀얼연료 조건 선박을 중국이 수주했다는 점은 기술력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 투자심리 악화될 수 있지만, 전세계 조선소는 기술력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상위 조선소 위주로 재편 중이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