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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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320선까지 밀린 11일 "연말까지 투자 시계를 넓힌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맞을 시기에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외부 변수가 불거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믿는다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믿고 기다려 볼 만 하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15배로 올해 들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그 이상으로 기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북핵으로 인한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가 진정되면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팀장은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지 못했다면 펀더멘털을 확인하며 기다려보는 전략을 권한다"며 "과거 유럽 재정위기, 미국 금융위기 등 위기에도 기다렸다면 (수익률) 복구가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가 매수에 나설 경우 주도주와 소재·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라는 두 가지 방면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유 팀장은 "주도업종이었던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의 하락을 고려하면 조정이 편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까지는 철강·화학 등 소재 및 산업재로 주도권이 넘어갈 전망이란 점에서 관련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