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라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책정, 기존보다 1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이 증권사 장문수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줄어든 203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보다 7.4% 못 미쳤지만, 높아진 원가 상승과 볼륨 감소(가격인상 후 선수요 역효과)에도 가격 인상이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총이익율을 방어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윈터타이어 계절성수기, 가격인상 온기 반영, 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등 긍정적인 실적 요인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가시성 낮아진 자동차와 달리 이익 개선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타이어 주가와 고무가격 동행 논리'는 현 시점에서 오류인데 과거 타이어 수요 프록시(Proxy) 고무가는 최근 공급 요인으로 등락하고 있어 타이어가 혹은 이익가시성을 주가 변수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경쟁사보다 크고, 2분기 이후 이익 가시성은 높아지고 밸류에이션은 11.3배까지 할증될 것으로 장 연구원은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