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으로 원당·대두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율 악화, HMR·김치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국 식품 법인 적자전환, 인도네시아 사료 법인과 베트남 축산 법인의 수익성 악화 등을 꼽았다.

이어 "특히 원당·대두 투입단가 상승 영향과 생물자원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시장 기대치와 괴리가 컸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소재식품 이익이 증가하고 가공식품은 판촉비 집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치오닌의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바닥을 친 점, 베트남 양돈판가의 개선세도 긍정적이다.

그는 "가공식품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인해 올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이 1.2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주가도 33만원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