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주 '삼총사' 잘 나가네
애경그룹주가 동반 강세다. 제주항공 애경유화가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지주사인 AK홀딩스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00원(2.99%) 오른 3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50.1%에 달한다.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 회사는 전날 올해 2분기에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2434.6% 늘어났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비수기에 김포~제주 등 국내선 비중을 늘려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 항공기 세 대를 추가 도입하는 만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유화도 상승세다. 애경유화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0원(0.33%) 오른 1만5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19.7% 올랐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성형과정에 첨가하는 가소제를 주력으로 한다. 인도 등을 중심으로 가소제 수요가 늘어난 게 주가 상승 배경이다.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핵심 자회사 3사가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K홀딩스는 2012년 9월 애경유화에서 인적분할된 지주회사로, 제주항공 지분 57.1%, 애경유화 지분 44.5%, 애경산업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합산 지배순익 기여도는 80%가 넘는다.

AK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원(1.37%) 오른 7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K홀딩스는 올해 작년보다 37% 늘어난 29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핵심 회사인 애경산업의 상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