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 미래컴퍼니가 장 초반 강세다. 복강경 수술로봇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3분 현재 미래컴퍼니는 전날보다 2200원(3.05%) 오른 7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로봇 판매허가 소식과 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컴퍼니는 자체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의 판매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내시경 수술로봇이 판매허가를 받은 것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레보아이는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집어넣고 담낭(쓸개)이나 전립샘을 절제하는 수술로봇이다. 전립샘암, 갑상샘암 수술에 주로 쓰인다.

수술로봇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2013년 20억달러에서 2018년 3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300억원 안팎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컴퍼니가 수술용 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다만 시장에 제품이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수술로봇 시장 최강자인 다빈치와의 경쟁도 지켜봐야 할 지점이다. 다빈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8%에 달한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