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일 오후 2시23분

직업 군인이 불입한 자금을 굴리는 군인공제회의 운용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군인공제회는 올 상반기 자산을 평가한 결과 금융자산 3조7544억원, 부동산 자산 3조3821억원, 기타 사업 자산 2조7066억원으로 총 운용자산이 10조36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1984년 224억원의 자산으로 출범했다. 2000년 운용자산이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0년 7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공제회 중에선 운용자산이 22조4218억원(작년 말 기준)인 교직원공제회와 10조4723억원(지난 6월 말 기준)인 지방행정공제회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군인공제회는 다른 공제회와 달리 금융자산 투자를 총괄하는 금융부문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와 부동산 투자를 맡는 건설부문이사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공제회 측은 과거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했지만 지금은 간접 투자로 전략을 바꿔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경기 성남시 아파트 건설 사업과 하남시 지식센터산업, 인천 주거복합건물사업 등에 총 3600억원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했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서울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을 투자 5년여 만에 매각하면서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17.5%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연말까지 1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추가로 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