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최근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시 지연 이슈, 삼성전자의 3분기 가이던스 하향으로 IT종목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이슈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세철 연구원은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 보다는 서버 데이터 센터 등 IT인프라 수요 확대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 OLED 스마트폰 출시 지연 가능성은 한달 이내로 판단되며 서버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IM(스마트폰)과 DP(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약세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 D램 및 SSD 수요 확대로 하반기에도 업황 호조가 기대되서다. 이 연구원은 주가 조정 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업종 투자심리는 삼성디스플레이 경성(Rigid) OLED 수요 회복 우려, 애플 OLED 출시 지연 전망 등으로 공급 체인들의 실적 불안감을 자극시켜 위축시킨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우선 경성 OLED가 LCD-LTPS 대비 갖는 분명한 차별성(가격, 전면 스크린 등)은 당분간 찾기 어려울 전망이므로 경쟁력 회복 속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애플 OLED의 출시 지연 전망을 국내 공급 체인들의 실적 우려 전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애플의 ‘구매물량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종 투자심리는 애플 OLED 출시, 공개가 예상되는 9 ~10월 이후에 긍정적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이는 연성 OLED 중심 수요 집중 확인이 경성 OLED 우려를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애플의 계절적 실수요 모멘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주가 조정 시 삼성SDI,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등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 둔화 가능성 및 애플 아이폰 출시 지연 우려로 핸드셋 부품주들은 최근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핸드셋 부품산업 내 선별적인 접근을 통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이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비교적 적고, 경쟁강도가 낮으며, 이익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관련 종목으로는 비에이치, LG이노텍을 추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