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놨다며 3분기도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내놨다"며 "생활가전과 에어컨을 포함한 백색가전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고마진 상품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638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61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163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TV와 휴대폰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과 에어컨을 포함한 백색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29.7% 증가했다. 또 PB, 해외소싱 상품 등의 품목별 마진율 개선과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상승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 영향으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일회성 비용이 100억원 집행돼 영업이익 기저가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에어컨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TV, 세탁기 등의 판매 성과도 개선되고 있어 3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마진상품 및 해외소싱 확대로 상품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점, 내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해 물류 효율성과 배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규 카테고리의 높은 성장세 또한 2~3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