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사드 여파에 영업익 '반토막'…현대모비스는 37%↓
현대모비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동기보다 37.3% 줄어든 49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증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878억원보다 16.2%(955억원) 적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조2823억원으로 집계돼 컨센서스(8조8908억원)를 밑돌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3.44% 오른 2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08억원으로 컨센서스(4003억원)를 12.3% 밑돌았다. 현대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8~9% 정도 올렸지만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사드 역풍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쇼핑도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9% 하락했다. 2분기 할인점(롯데마트)에서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타격이 컸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업을 못하면서 중국 매출이 94.9%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백화점 매출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6.33% 급락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