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후 3시58분

[마켓인사이트] 설윤석 전 대한전선 사장, 5년 만에 대한광통신 되찾는다
설윤석 전 대한전선 사장(사진)이 5년 만에 대한광통신을 되찾는다.

대한광통신은 옛 최대주주였던 대청기업과 특수관계인 설 전 사장이 큐씨피6호 프로젝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자사 주식 가운데 50%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큐씨피6호는 대한광통신 최대주주로 지분 38.49%(1807만467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인 903만7339주를 설 전 사장과 대청기업이 되사는 거래다. 이날 종가(주당 3795원) 기준으로 약 343억원 규모다. 주식 양도 및 대금 지급 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주식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설 전 사장을 비롯한 설씨 일가가 5년 만에 대한광통신 최대주주에 다시 오른다. 대청기업과 설 전 사장의 지분 매입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 전 사장은 대청기업 지분 50%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나머지 50%는 동생인 설윤성 씨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한광통신 지분율은 큐씨피6호 38.49%, 설 전 사장 4.05%, 설윤성 씨 1.42%, 설씨 형제의 어머니인 양귀애 씨 4.34%다. 설씨 일가 지분율이 종전 9.81%에서 약 29%로 높아져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2012년 11월 설 전 사장과 대청기업은 대한광통신 최대주주 지분 42.61%를 큐씨피6호에 매각했다. 대신 지분의 절반을 주식 매매계약 체결일 3년 후부터 5년 이내까지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대한광통신은 국내 최대 광섬유 제조업체다. 올해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695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3.7%, 324.8% 증가했다. 중국 등이 경쟁적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광섬유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0.4% 늘어난 1402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15억원 적자에서 180억원 안팎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