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영업익 37% 증가
LS산전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27%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5883억원으로 11.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63.79% 많아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5647억원, 402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LS메탈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11.6% 줄어든 55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 매출은 컨센서스인 640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59억원)를 밑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폴리아마이드(PA)와 폴리옥시메틸렌(POM) 판매량이 늘고 판매가가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중간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기업 SKC코오롱PI는 생산능력 증대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2.2% 늘어난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1.7% 증가한 444억원을 기록했다.

풍력발전 설비 업체인 씨에스윈드의 2분기 매출은 8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2%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534.9% 증가한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종합부품기업 하이즈항공의 2분기 매출(101억원)과 영업이익(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251.7% 늘어났다.

회사 측은 “중국 코멕과 보잉-톈진(BTC),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신메이와 등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출이 늘어났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25일에는 SK하이닉스LG생활건강, LIG넥스원, 호텔신라, 대교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KT 등의 2분기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어 주식시장이 이들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